[대선풍향계] 선택, 이제 100일 앞으로…변수는 후보·구도·MZ

2021-11-28 0

[대선풍향계] 선택, 이제 100일 앞으로…변수는 후보·구도·MZ

[앵커]

내일(29일)이면 제20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주 대선풍향계는 남은 100일간 대선판을 좌우할 변수가 무엇일지, 또 관전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지 시청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선택의 날, 내년 3월 9일이 내일이면 100일 앞으로 다가옵니다.

대한민국을 이끌 새 지도자가 100일 후 결정되는건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선전,

후보의 리더십과 선거 구도, MZ 세대 표심이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을 향해 '사죄의 절'을 했습니다.

거대 의석 민주당이 국민의 아픔을 책임지지 못했다며 반성과 함께 변화를 다짐했습니다.

부진한 지지율로 당내 위기감이 커지자 이 후보가 쇄신의 승부수를 띄운 건데, 그 성패가 민주당 선거전의 첫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후보가 몸을 굽히자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했고,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전면에 섰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신속하게 해내기 위해서 스마트하게 변신하려고 합니다."

민주당을 '이재명의 당'으로 탈바꿈해 지지율 정체를 끊고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조국의 강을 건너자"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 시동을 걸었고, 흑발로 염색하며 필사적 변신 시도도 이어가는 모습.

이런 노력이 지지율로 이어질지 주목되는데, 후보가 직접 나섰음에도 가시적 성과가 나지 않을 경우 선거전이 휘청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입당 넉 달째인 윤석열 후보. 역시 당내 주도권 확보가 관건입니다.

핵심 당직자를 교체하며 '윤석열의 국민의힘'을 만들고는 있지만,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기싸움이 낳은 파장, 심상치 않습니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며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일단 멀어진 상황.

'상왕' 논란은 피했지만, 후보가 발표한 김종인-김병준-김한길의 '3김' 체제 구상이 불발되며 리더십엔 생채기가 났습니다.

이에 더해 당내에선 노회한 정객, 낯익은 중진 위주의 거대 선대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고개들고 있습니다.

변신을 거듭하는 이재명 후보 측과 비교하면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란 겁니다.

"분명히 그런 쓴소리들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윤 후보가 선거전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 당내 반발을 조율할 수 있을지가 대선 초반 최대 변수입니다.

경선 경쟁 후보들과의 '원팀' 구성 여부 역시 관전 포인트입니다.

두 후보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윤석열 후보는 본인과 부인, 장모를 둘러싼 이른바 '본부장' 의혹입니다.

정국을 달궜던 대장동 의혹, 현재 유동규, 김만배 등 관련자가 구속기소됐죠.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이 소환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이라 대선판에 미칠 여파를 쉽게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이어 처가의 개발특혜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

검찰, 공수처의 동시다발적 수사가 자칫 치명타를 안길 수도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설화'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보겠습니다.

양당 후보 외에도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창당을 준비 중인 김동연 후보가 뛰고 있죠.

심상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김동연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많았는데요.

제3지대 후보들, 오히려 서로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제3지대 공조', 심상정 후보가 먼저 공개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제3지대의 공조를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만남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님께 제안 드립니다."

다른 후보들도 긍정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양당 체제를 종식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겁니다.

시작은 정책공조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은 첫 번째로는 이 '쌍특검'에 대한 공조입니다."

한발 더 나아간 후보 단일화 가능성, 지금은 모두 강하게 선을 긋지만, '정치는 생물'인만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단일화까지 가는 거는 제가 볼 적에 너무 성급한 말씀이다. 다만 지금의 이 대선 정국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같이 만나서 토론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박빙의 양자대결에선 제3지대 움직임이 대형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20대와 30대의 표심.

어느 후보를 향할지도 남은 100일간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입니다.

현재 이재명, 윤석열 양강 후보 어느 누구도 MZ 세대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층이 많은 20대와 30대.

민주당은 기존 선대위와 독립된 '청년 선대위'를 꾸려 민주당의 '꼰대짓'을 타파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MZ세대의 비호감을 상쇄하려는 전략입니다.

"최근에 아이를 낳은 여성과 낳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식의 글을 올린 의원도 계셨잖아요. 저는 그런 것들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청년 팬덤을 업은 이준석 대표가 팔을 걷었습니다.

MZ세대 공략법이 담긴 '비단주머니'를 건네고, 후보 손을 잡고 거리로 나가 청년들과 만났습니다.

"정치권도 청년들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스킨십을 해야 우리 사회의 어떤 점을 변화 시켜야 하고…"

MZ세대 속에서도 20대와 30대, 남성과 여성의 표심이 각각 다른만큼 후보들이 어떤 맞춤형 공략을 내놓을지도 눈 여겨볼 부분입니다.

다른 변수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